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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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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이냐 ‘연대’냐 길목에서 선택하기 / 박흥순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장) 코로나19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가져 온 도전과 변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에 직면하면서 혼선과 시행착오가 계속 있었다. 이제는 이전에 정상이라고 여겼던 생활 습관이나 사고방식을 교정하거나 전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모든 영역에 가득 찼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던지는 도전과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거나 분석하지 못한 채 이전에 습관처럼 진행했던 일들을 고집하며, 도전과 변화에 저항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post-corona) 시대를 진단하기 이전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대한 분석이 더 절실한 시기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와 교회는 어떤 모습을 상상해야 하는가?..
코로나 시대: 마리아의 노래 / 서광선 서광선(이화여대 명예교수) 1. 예수가 나타나기 전, 세례 요한이 요단강 근처에 나타났다. 세례 요한은 보통사람들과는 달리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르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으며 광야의 자연 속에서 살았다.(마태 3:4) 세례 요한의 설교는 파격적이었다. 한 마디: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그리고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야단 쳤다. “이 독사의 자식들아, 닥쳐올 징벌을 피하려고 누가 일러 주더냐? 너희는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여라.”고.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요단강으로 모여든 군중들이 물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요한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다. “속옷 두 벌을 가진 사람은 한 벌을 없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먹을 것이 있는 사람도 이와 같이..
우리의 생명과 평화는 이어져 있다 / 김민호 김민호 (지음교회 담임목사, 문화다양성교육연구회 다가감 대표) “개별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많은 사람들이 다소 의식적으로 '이방인은 모두 적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은 대개 잠복성 전염병처럼 영혼의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다.”(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서문 중)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이 좀처럼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 감염병이라는 게 무섭다. 질병 자체도 그렇지만, 그보다 사람들끼리의 접촉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 더 주요하지 않을까. 더 이상 이웃들과 살갑게 몸을 부대낄 수 없다는 것 말이다. 손을 붙잡아 흔들거나, 격렬하게 서로의 가슴을 끌어안거나, 볼을 비비거나, 입술을 마주치거나 등등 인류의 인사법에는 신체접촉이 수반되곤 했다. 그런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