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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2기/드라마 오징어 게임; ‘K-’를 생각한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K-’를 생각한다”

 

그 콧대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하고도 파리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려고 길게 줄을 늘어서고, 근엄한 표정의 병정을 떠올리게 하는 독일 사람들이 프랑크푸르트 거리 한복판에서 딱지치기를 한단다. 스스로 세계의 중심이라고 자부하는 뉴욕과 런던에서는 각 학교들이 이번 핼러윈 파티에서 이 분장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가정에 전달했다고도 한다. 다 아시는 ‘그’ 드라마에 대한 얘기다. “오징어 게임” 도대체 어떤 점이 그들을 자극했는지 모르겠다.

 

한편 당사자에 해당한다할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논란이 있었나보다. ‘표현이 너무 잔인하다’, 또는 ‘곳곳에 표절의 문제가 있다’, ‘하나의 플랫폼이 과도하게 비대해지고 있다’는 등 말이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일부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폄훼했다고 문제를 삼기도 했고. 아무튼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건 사실인가보다. 이제까지 넷플릭스의 컨텐츠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 드라마를 봤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마가 문제삼았던 우리네 살아가는 세상이 가지고 있는 부조리와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자랑스러운 한류, 우리가 이렇게 대단한 민족이라는 자랑과 자부심, 그 드라마가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또 앞으로 얼마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하는 산업적 분석만 남는듯하다. 이건 아니지 않나 싶다가, 아이쿠야 또 꼰대라는 소리를 듣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워낙 유명해져서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우리까지? 하는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한마디하고 넘어가야지 결심한 것은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였다. 그 속내는 버려두더라도 어쨌든 K-문화가 난리라는데 K-교회는 어떠한지 한번 봐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늘 그렇듯이 여러분의 성에 차지 않는다면 그것은 편집진의 문제이다. 다만 다시 한 번 교회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려고 한다. 많이 부족한 매체에 좋은 글로 함께해주신 글쓴이들과 매번 읽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독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사건과 신학>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