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사건 · 이달의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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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시즌 3를 마치며
[2024년 사건과 신학 시즌 3 마침 글] <사건과 신학> 시즌 3를 마치며 / 한석문
한석문 (사건과 신학 3기 기획위원장, 해운대감리교회) 지난해 봄에 출발한 시즌 3가 어느덧 마지막 역에 다다랐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이슈들에 신앙적, 신학적으로 응답하며 지나온 시간이 숨 가쁩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를 계기로 학교폭력에 대한 신학적, 신앙적 담론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위기에 직면한 에큐메니컬 운동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으며,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계기로는 인간의 마약 의존성과 중독 문제, 그리고 아이들이 집중력 강화라는 덫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상황을 신학적으로 통찰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던 시점인 지난해 여름에는 마침 한국교회가 ‘제40회 환경 주일’을 맞이하던 때라 생태 문제와 창조신앙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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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시즌 3를 마치며
5년의 여정,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시리즈> 발행과정을 돌아보며 / 김신약
김신약 (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연구원) 들어가며 2024년 10월 22일, (이하 시리즈)가 발행됐다. 총 네 권으로 발행된 시리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가 100주년을 맞아 조직한 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이하 100주년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 기독교사회운동사 정리보존사업”의 일환이었다. 사업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시리즈의 발행은 본 사업의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였다. 시리즈는 한국기독교의 사회운동사를 정리한 통사와 교회협의 100년사로 구성되었는데, 제1권부터 제3권이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이고, 제4권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100년사』이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100주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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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시즌 3를 마치며
사회선언문을 준비하면서 - 앞으로 백 년, 한국 에큐메니칼이 있어야 할 자리- / 남기평
남기평 (NCCK 화해통일위원회 간사) 100년을 맞이한 에큐메니칼 운동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대한민국 역사의 물결 속에 교회를 향한 일치로, 사회를 향한 선교로, 지난 한 세기의 여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여정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해 온 한국교회의 귀한 여정이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 NCCK는 시대적 사명을 멀리하지 않고, 예언자적 소명을 품고 교회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 땅에 성취하기 위해 충실했음을 기억합니다. 1932년 ‘사회신조’는 부(不)정의한 이 사회에, 교회의 역할이 무엇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제시했습니다. 사회신조는 하나님과 사람을 위하여, 교회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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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100주년을 맞이하며
[2024년 9월의 주제 소개글] NCCK 100주년을 맞이하며 -우리는 왜 이 주제를 선택했는가?- / 오세조
오세조(NCCK 신학위원장, 팔복루터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헌장 전문에는 교회협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24년 이래 한국의 그리스도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치 협력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며, 성령의 인도 아래,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모이고 힘쓰는 하나님의 선교 기관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널리 전파되어 이 땅에 사랑과 정의에 기초한 평화, 곧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선교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대립과 차별을 해소하며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힘쓰고 인권을 증진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되 우선적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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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100주년을 맞이하며
NCCK 백주년을 맞이하며 -백주년을 맞이하여 한 번쯤은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것들- / 이인배
이인배 (NCCK 100주년 위원회 연구원) # 사건은 신학을 통해 의미를 가진다 어떠한 사건이 존재하는 경우 그냥 잊혀져 버리는 사건이냐, 아니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기억되면서 지속적으로 회자가 되어서 살아있는 역사가 되느냐는 그 사건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 기록의 작업을 우리는 거창하게 ‘신학화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처음 『사건과 신학』이라는 잡지를 소개받았을 때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시적인 표현으로 본다면 단순한 몸부림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을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신학화 작업을 했을 때) 그것이 나에게 의미 있는 것(꽃)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가는 사건이 의미 있는 것이 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그것이 나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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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100주년을 맞이하며
‘100인 합창단 프로젝트 – 비하인드 스토리’ / 최규희
최규희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몇 년 전부터 2024년 9월을 기다려왔던 나로서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 시기를 보낼지 잘 그려지지 않았었다. ‘공교회의 100년 역사’라는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의 무게를 그 끝자락 한 부분을 살아가고 있는 한 목회자가, 또는 실무자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누구 말마따나 “글로 배웠어요”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으니 “잘 모르지만.. 열심히 배울게요”라고 말하며 그저 역사 앞에 겸손해질 뿐이다. 소위 어느 단체, 어느 공동체건 ‘~ 주년’을 기념하며 가장 좋은 점은 그간의 역사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공식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점 같다. 시대적 부름 앞에 응답하며 달리느라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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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재
[2024년 8월의 주제 소개글] 사적 제재-우리는 왜 이 주제를 선택했는가?- / 오세조
오 세 조 (NCCK 신학위원장, 팔복루터교회)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해리(Dirty Harry)는 1971년 처음으로 개봉된 이후, 시리즈 5편까지 제작된 미국인의 사랑을 많이 받는 영화이다. 그런데 영화의 결말에서 형사 캘러한은 법의 절차 없이 범죄 현장에서 범인을 사살한다. 엄격한 의미에서는 ‘불법’이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짜릿한 통쾌함을 느낀다. 역설적이지만, 이 영화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이 장면 때문이다. 그러면 여기서 이런 의문이 자연스럽게 든다. “법을 오히려 잘 지켜야 하는 경찰이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범인을 현장에서 사살하는 장면에 사람들은 부당함이나 불쾌함을 느껴야 하는데, 왜 통쾌함을 느끼는 걸까?” 영화에서 형사 캘러한은 어려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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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재
사적 제재의 정당성에 관한 정치적‧신학적 고찰 / 정창기
정 창 기 (에라스무스 연구원) 2016년에 개봉했던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마블의 여러 영웅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초인들의 활동을 규제하는 소코비아 협정을 두고 어벤져스라는 초인들의 집단이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싸웁니다. 협정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무법적으로 활동하며 민간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자신들이 스스로 법적 규제 아래에 놓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협정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협약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고 정의를 위해 활동할 자유를 빼앗을 거라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대립하며 전투를 벌이고,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갈라서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갈등의 중심은 바로 사적 제재에 관한 정당성의 문제에 있습니다. 어벤져스의 활동은 바로 사적 제재입니다. 인간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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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관한 단상
[2024년 7월의 주제 소개글] 올림픽에 관한 단상 / 오세조
오세조 (NCCK 신학위원장, 팔복루터교회)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하계 올림픽, 정식 명칭으로는 ‘제33회 올림피아드 게임’이 개최된다. 이번 올림픽의 경기 종목은 32개 종목과 329개 세부 종목이며 대회 모토는 ‘여기에 와서 나누자’(영: Come share / 프: Venez Partager)다. 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에 스포츠의 열풍이 다시 불 것 같다. 쿠베르탱 남작이 창시한 올림픽은 하계뿐만 아니라, 동계에도 각각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로 아마 모든 운동선수의 가장 큰 소망은 이런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것이다. 더불어 세계의 큰 도시들은 도시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림픽을 자기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