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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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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의 주제 소개글] NCCK 100주년을 맞이하며 -우리는 왜 이 주제를 선택했는가?- / 오세조 오세조(NCCK 신학위원장, 팔복루터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헌장 전문에는 교회협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24년 이래 한국의 그리스도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치 협력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며, 성령의 인도 아래,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모이고 힘쓰는 하나님의 선교 기관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널리 전파되어 이 땅에 사랑과 정의에 기초한 평화, 곧 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선교 사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대립과 차별을 해소하며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힘쓰고 인권을 증진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되 우선적으로 가..
‘100인 합창단 프로젝트 – 비하인드 스토리’ / 최규희 최규희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간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몇 년 전부터 2024년 9월을 기다려왔던 나로서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 시기를 보낼지 잘 그려지지 않았었다. ‘공교회의 100년 역사’라는 가늠할 수 없는 세월의 무게를 그 끝자락 한 부분을 살아가고 있는 한 목회자가, 또는 실무자가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누구 말마따나 “글로 배웠어요”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으니 “잘 모르지만.. 열심히 배울게요”라고 말하며 그저 역사 앞에 겸손해질 뿐이다.  소위 어느 단체, 어느 공동체건 ‘~ 주년’을 기념하며 가장 좋은 점은 그간의 역사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공식적으로 가질 수 있다는 점 같다. 시대적 부름 앞에 응답하며 달리느라 미처..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호소문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호소문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아모스 5장 15a절)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국민들의 거룩한 분노를 담은 처절하고 평화적인 시민불복종운동이 들불처럼 번져가는 상황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며 기도해 왔습니다. 우리는 비무장 비폭력 시민행동을 무차별 폭행과 총격으로, 방화와 구금으로 탄압하는 군부의 잔학행위와 악랄한 인권유린에 대하여 세계시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 (CCA)는, 지난 60년간 민의를 짓밟고 학정을 이어 온 군부에 맞서 결연한 의지로 일어선 미얀마 국민들의 항거에 연대하면서, 목회서신과 연대 성명을 발표하였습..
"사건과 신학"을 다시 시작하며 지난 3개월간의 휴식기간을 마치고 "사건과 신학"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동안 '사건과 신학'의 발행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신학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었고, 향후 2년간 이 잡지의 제작을 책임지게 될 기획위원회와 편집위원회도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졌습니다. 제2기 '사건과 신학'의 새로운 면모가 조만간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사건과 신학'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주요한 사건들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보다 신속하게 우리들의 신학적 신앙적 판단과 상상력을 함께 나누기 위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주제와 내용면에서의 현장성과 사건성, 그리고 구성과 편집에 있어서 교회 안팎을 아우르는 에큐메니칼적이고 대화적인 성격을 처음부터 강조해 왔습니다...
<취지문> 건물주가 조물주인 세상에 집은 없다. / 양권석 양권석 (성공회대학교) “부동산 정책이 아니고 주택정책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언론과 미디어와 시장은 주택정책을 부동산정책으로 자동번역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정책을 비웃듯이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을 즈음에, 주택정책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했던 말이다. 내가 이 말을 지금도 기억하는 이유는 미디어와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내 자신 안에서도 그 자동번역기가 거침없이 작동하고 있음을 깊이 깨닫게 해 주었던 일침이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생각하거나 의심할 틈도 없이, 주택이나 주거정책이 부동산 정책으로 자동 번역되고 있는 이 현실이야 말로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고 공언하는 사회의 오만이 자리잡고 있는 바탕일 것이다. 부동산 문제와 별로 관계가 없을 것처럼 보였던 또 한 가지 기억이 ..
대한민국 부동산 풍경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책임 / 이성영 이성영(희년함께 학술기획팀장) 공포심리가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부동산 풍경 2017년 문재인정부가 들어선 후 2년 반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40%, 2억 4천만 원이 상승했다. 부동산 투기 심리가 과열될 때마다 정부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았고 집값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급등하기를 반복했다. 더 이상 집 사기를 늦췄다가는 평생 집장만 못할 수 있겠다는 사람들의 공포심리가 다소 무리한 대출을 해서라도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야겠다는 아파트 구매열풍으로 이어졌다. 2019년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세대가 30대라는 사실은 젊은 세대들의 집값폭등에 대한 공포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대한민국 한편에서는 집값 폭등을 환호하는 이들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내 집값이 떨어질까 공포..
부동산으로 인한 불평등, 희년법은 이를 용인하지 않는다 / 최형묵 최형묵(NCCK 정의평화위원장ㆍ한국민중신학회장 / 기독교윤리학)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회자한지 오래이다. 긴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건물 하나라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신을 믿는 것보다 자신의 삶의 안전보장을 위해 훨씬 좋다는 뜻일 것이다. 무신론자들의 세계에서나 통용되는 말인 듯 보이지만, 교회 안에서도 그런 상식이 통용되고 있는 모양이다. 한 교우가 말한 적이 있다. 처음 교회에 나왔을 때 신선하게 느껴진 것 가운데 하나가 교우들의 일상대화에서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가 일체 없다는 것이었다. 아파트 값이 올랐느니 내렸느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거꾸로 전에 다닌 교회에서는 그것이 일상대화의 중요 주제가 가운데 하나였다는 이야기일 터이다. 거참,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우리..